꽃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미, 국화, 카네이션 말고도 우리 주변에는 칡꽃, 단풍잎돼지풀, 사초, 망초, 애기똥풀, 아까시나무 등 이름마저 정겨운 자생식물들이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함께 숨 쉬며 살고 있다.

움직이며 다니는 동물들과 달리 식물들은 대개 나고 자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자라는 특성이 있다. 부동(不動)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식물들을 자유롭게 ‘구를 수 있는’ 유동(有動)의 오브제 형태로 만들었다.

​

시작점도 끝점도 없이, 도시에서 자신만의 방식대로 호흡하며 살고 있는 식물들의 리듬을 그려본다.

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또다시 사라질지 모르는 식물들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.

[전시 일정] 2020.11.26. - 12.3 (일,월 휴관)

[전시 시간] 1PM - 8PM
[전시 장소] 지구샵 (동작구 성대로 1길 16)